검색결과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인연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인연

    우연히 길을 가다 만난 인연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는 걸까. 이맘때면 늘 생각나고 보고 싶어 결국 차를 몰아 달려가고 만다.   하지만 아직 때가 이르거나 기다려주지 않고 가버리기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4.19 08:00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꽃을 문 남자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꽃을 문 남자

    누구를 기다리고 있을까. 24시간 꽃을 물고 기다리는 사람 비가 오나 바람 부나 낮과 밤 며칠 마침내 소망 이루어질 때까지.   기다림은 고통이라 말하지 마라. 한 줌 안 되는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4.12 08:00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봄은 왔는데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봄은 왔는데

    연초록 새순 돋아나고 봄꽃들이 앞다퉈 피는 호시절 춘래불사춘 봄 같지 않은 봄이라니 꽃도 새순도 서러운 봄이다.   예쁘다 멋지다 향기 참 좋다 보고 반겨주는 사람도 드문 봄날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4.05 06:50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봄길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봄길

    마을버스 타고 지하철 갈아타  인사동 전시장 몇 곳 둘러보고 남대문시장 연탄불에 삼겹살 구워 단숨에 들이키던 소폭 한 잔.    버들개지 개나리 봄까치꽃 피고 송사리 잉어 떼 함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3.29 06:50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청계산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청계산

    산길을 내려올 때 나도 몰래 터져 나온 탄성 개울가 눈부시게 빛나는 꽃 가까이 가보니 연초록 새순   야생화 찾아 산 오를 때 미처 보지 못했던 잎사귀 꽃도 아닌 것이 꽃보다 예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3.22 06:50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꽃대궐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꽃대궐

    봄은 분명 찾아왔는데  세상 뒤숭숭하니 봄을 느낄 겨를 없다. 사람 만나는 것마저 두려운 시절 봄마중 가는 것도 눈치 보인다.   그래도 매일 해와 달이 뜨고 지듯 멈출 수 없는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3.15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구름처럼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구름처럼

    살아간다는 것은 하늘에 그리움을 쌓는 것 하루 한 달 한 해 가는 만큼 더 자주 하늘을 바라보게 되는 것   사라진다는 것은 영혼의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 눈 감으면 어디에서나 언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3.08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여심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여심

    어느 해 보다 빨리 온 봄,  산은 아직 겨울옷을 입었지만 봄은 이미 발아래 와 있다.   매화 향기 가득한 산사, 봄 처녀 설레는 스마트폰 손가락 끝에 화사한 그 마음 핀다  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2.23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겨울비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겨울비

    겨울비가 내린다.  눈이 오면 더 좋을 텐데 기다림은 무시로 허사가 된다. 낙산사 설중매 보러 가자던 그 말 절벽 아래 물거품 된다.   선물처럼 밤비가 내린다. 함께 갈 수 없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2.16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비수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비수

    함부로 말하지 마라  비수가 되어 네게 돌아온다 하늘 향해 찌르지 마라 하느님도 때론 분노하신다   남 비방하고 욕하지 말자 네가 퍼부은 것 이상 받는다 잘못했다면 당장 용서를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2.09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경계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경계

    압록강 보이지 않는 국경선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선 불신의 골 깊은 너와 나 감정선 넘을 수 없는 남과 북 철책선   삶은 경계의 담장을 걷는 것 사랑과 증오의 경계 슬픔과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2.02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궁금한 세상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궁금한 세상

    뭘 보고 있을까요? 아랫마을 갑돌이? 시끄럽게 하면 안 돼요. 눈으로 손으로만 말해요.   부뚜막에 올라간 고양이처럼 어떤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요.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다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1.26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걱정하지 마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걱정하지 마

    어둠이 들짐승처럼 몰려와도 걱정하지 마. 길가 숲속 울부짖는 그림자도 무서울 것 없어. 진정 두려워할 것은 네가 가는 곳을 잃는 거다. 네 앞길만 보고 가면 돼. 서두르지 말고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1.19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겨울비 내리던 날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겨울비 내리던 날

    눈을 밟아 보리라 나선 길에 비가 내렸다.  강원 산간지역에는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. 영상 기온에 눈이 내릴까 대관령에 전화를 했다. 아침부터 싸라기눈 내리기 시작했다는 양떼목장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1.12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바람 부는 날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바람 부는 날

    지난 한 해 참 감사했습니다. 세상사 뜻대로 안 되는 일 많지만 그렇다고 되는 일 없는 것은 아닙니다. 마음먹기 따라 안 되는 일도 이루어집니다.   차가운 바람 부는 날 청둥오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1.05 05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더 멀리 더 높이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더 멀리 더 높이

    기해년 해야 잘 가라 욕설과 저주로 얼룩진 거리 내 편 네 편 둘로 나누어진 이념 우리는 없고 나만 있는 사회 너는 악 나는 선 불신 정치 노을 속으로 한 해야 가라   해가 지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2.29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시간이 멈춘 동네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시간이 멈춘 동네

    판교에 가면 탕수육에 짬뽕을 먹자  딱딱 밀가루 반죽 수타 소리에 깜놀 마라 주문 같은 거 하지 마라 혼난다 할머니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  동네는 최소 두 바퀴는 돌아라 소걸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2.22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하늘에서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하늘에서

    들릴 듯 말듯 가까이 왔다 멀어지고   보일 듯 말듯 사라지고 마는 천상의 소리 들려오네.   돌고래의 노래인가 승천하는 용의 포효인가 신비로운 하늘 음악회 파도처럼 밀려오는 새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2.15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겨울이 오면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겨울이 오면

   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좋다  하루해가 금방 기울면 어떠리 아직은 노을빛이 따스하잖아 한겨울 얼음 위에서도 자는걸   세상 왜 그리 소란한 거야 사람들은 참 알 수 없다니까 호수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2.08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벌써 12월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벌써 12월

    시간은 쉼 없이 흐르고 흘러 기해년 돼지해가 저물고 있다. 대륙 넘어온 열병에 수난당한 종족, 돼지들은 이유도 모르고 매몰되고 말았다.   구천을 떠도는 원혼일까. 바닷가 짐승이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2.01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할머니 숟가락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할머니 숟가락

    작고 하얀 숟가락 하나  감씨 깨물어 보여주셨지. 반으로 자른 감씨 속엔 환하게 웃고 계시는 할머니.   바구니엔 노오란 감꽃 실에 꿰어 목걸이 만드셨지. 목에 걸어준 달달한 향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1.24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가을이 가네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가을이 가네

    낙엽이 비 되어 내렸다.  뚝 뚝 제 몸을 내어줬다. 동장군 앞세운 비바람 앞에 단풍은 추풍낙엽 되고 말았다.   돌아갈 고향을 잃은 낙엽, 길 위에서 슬픈 노래를 부른다. 어찌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1.17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느티나무 집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느티나무 집

    손두부에 동동주 하나 주세요.  해물파전은 오늘 안 되나요? 그럼 도토리묵하고 잔치국수 주세요. 잔디밭에서 먹으니 꿀맛이네요.   여기 동동주 하나 추가요. 그만 해요 얼굴에 단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1.10 01:01

  •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공존

    [조용철의 마음 풍경] 공존

    깊어가는 가을, 낙엽은 지고 감은 더욱 붉어 가는데 그 옆에 봄꽃으로 알았던 벚꽃이 피었다. 앞서거니 뒤서거니 계절은 가고 오는 것.   푸른 가을 하늘의 공존, 길손들은 두 나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1.03 01:01